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은 12일, 광주 광산구 박병규 구청장은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광산에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청장은 문재인정부 당시 ‘광주형 일자리’의 모델을 만든 설계자다. 노사상생에 바탕을 둔 그의 설계는 2019년 자동차생산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과 자동차 10만대 양산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박 청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시즌1이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결과라면 시즌2는 광주형 일자리가 광산구의 많은 기업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정책”이라며 “노사 합의와 시민사회의 지지를 받아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해 광산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의 구정 핵심은 현장 중심이다. 그는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취임 1호로 결재할 정도로 민생현장을 중시한다. 박 청장은 “취임 후 발로 뛰면서 지역민을 만나 229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며 “단순히 접수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제안을 행정력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그 결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의 지난 100일간 눈에 띄는 정책은 고려인마을의 정착 기반을 다진 점이다. 최근 러시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들이 광산구 고려인마을로 집단 이주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주한 고려인들의 원만한 정착을 위해 생활편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월곡동의 고려인마을에 나눔하우스와 테마마을을 조성하는 등 이주민들에 초점을 맞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카라탈군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역사테마 관광 활성화의 첫발을 뗐다.
초고령 사회 진입과 1인 가구시대 증가와 관련해, 박 청장은 “지난 7월 개소한 재택돌봄 휴블런스센터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휴블런스센터는 홀로사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병원동행 서비스와 왕진 서비스, 재활서비스, 인공지능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전국 최초 건강통합돌봄 플랫폼이다. 박 청장은 “우산과 월곡, 하남동에서 실시하는 휴블런스 서비스를 광산구 전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박 청장은 “송산근린공원부터 황룡강 장록습지,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동곡 두물머리까지 잇는 명품 30리길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등산 숲속 둘레길 조성과 편의, 체육시설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세권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박 청장은 “송정역에서 1시간 동안 머무는 맛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 광장을 문화와 재미가 있는 명소로 바꾸겠다”고 했다.
박 청장은 “광산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시설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마을형 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100세 시대 커뮤니티 헬스케어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