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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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네번째 공물

韓 외교부 “행동으로 반성 보여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例大祭·가을철 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제구(祭具)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전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추계 예대제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와 올해 4월 춘계 예대제, 8월15일 종전일에 이어 이날 네 번째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종전일에 보낸 공물은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 명의였으며 사비로 처리했다.

극우·반한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았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과 오쓰지 히데히사(尾?秀久) 참의원(상원) 의장은 공물을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이 방문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 잘못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