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자원의 가치를 높여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이 장성을 찾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는 지난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장성은 문화·관광자원의 보고다. 관광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우리 군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그러면서 “장성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과 천년고찰 백양사,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황룡강 등 뛰어난 문화·관광자원이 많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1000만 장성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1000만 관광객 수요는 지역소득으로 돌아오도록 초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장성 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으며, 최근 3년 만에 열린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는 축제기간인 9일 동안 43만명이 찾는 등 1000만 장성 관광시대를 열기 위한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음식하면 호남인데 호남의 자랑거리인 음식을 특화시켜 주민소득과 연계할 수 있도록 장성 5대 맛 거리를 조성하고 국립남도음식진흥원도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음식을 통해 지역 소득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축령산 일대 산림문화 체험마을, 아열대 식물원, 잔디 특화공원, 수양제 주변에 레저공원을 조성하고 장성호 상류 수변권역도 개발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취임 첫날 군청 청사 입구에서 큰절을 올린 사연을 묻자 김 군수는 "'군민을 주인으로 잘 모시겠다'는 뜻을 담고 있었지만 나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다"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 군수가 취임 후 100일 동안 집중했던 분야도 군민을 위한 민생 안정이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경제 위기로 인한 군민의 경제적 고통이 심각했다”며 “그래서 전 군민 일상회복지원금 3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코로나19 극복지원금 2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자가 행복해야 군민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김 군수는 읍·면 권한을 확대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군수 직속 ‘일자리경제실’도 신설했다. 특히 장성지역 대학생에 대한 파격적인 교육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군수는 “장성에서 3년 이상 거주한 가정의 자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실납부액을 지원하고 학생 주거비도 연 360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학비 걱정, 주거비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상생공약 사업인 미래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열정적이다. 장성군은 지난 9월 광주시, 전남도, 광주‧전남 테크노파크 공동추진단 출범에 동참하며 추진단에 인력을 파견했다. 김 군수는 “반도체 특화단지의 전남권 유치가 확정된다면, 장성군이 그 대상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장성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의 시간은 군에 새로운 공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군정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며 “지난 시간을 버팀목 삼아 장성의 미래 발전과 화합을 위해 군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