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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명 최측근’ 김용 체포에…‘의원 총동원령’ 내린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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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개발 수억 뒷돈 받은 혐의
李대표 대선 출마 당시 8억 수수
檢 “金, 정치자금 요구” 진술 확보

민주당사내 연구원 압색 시도
의원 총동원령 내려 당사 사수
김용 “檢 조작… 전혀 사실 아냐”

검찰이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사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이 대표의 대선 준비 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는 이 대표를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검사 1명과 수사관 8명을 투입, 김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민주연구원은 정책 개발과 당원 교육 등을 통해 당 운영을 뒷받침하는 싱크탱크다. 지난 8월 말 취임한 이 대표가 당연직 이사장이고, 김 부원장은 지난 4일 상근직으로 합류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과 위례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억원가량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불법 자금이 건네진 시기가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전후였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이 대선 경선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치자금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성남시의원이던 2014년과 2017년에 남 변호사 등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진술의 진위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진행될 무렵이라는 점에서 사업 편의 대가로 부정한 돈이 건네졌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다.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부본부장으로 일했다.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을 당시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통화한 두 명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김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조작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부원장은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작 의혹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고, 나라를 독재 시절로 회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검찰, 당사 앞 대치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과 동료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며 인쇄물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이날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민주당은 이날 모든 국정감사 일정을 중단하고,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사 1층에 모인 의원들은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못 하도록 막아섰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정치적인 쇼이며, 무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당사 앞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며 “지지율이 떨어져 있는 윤석열정부가 이런 정치적인 쇼를 통해서 어려움을 끝내보려고 하는, 탈출구로 삼으려는 정치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처음 임명장을 받았고, 당사 8층 연구원에 출근한 건 세 번인데 이곳에 개인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게 없는 것으로 저희들은 파악하고 있다”면서 “원래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기는 일몰 전까지인데, 검찰이 야간영장까지 들고 온 것은 밤늦게까지라도 이런 대치 상황을 연출해 국민에게 보이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불법자금 수수 혐의자가 사용하는 사무실에 국한하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라며 “적법한 공무집행에 대한 관계자들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