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사진) 메가마트 부회장이 호텔농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지난달 말 호텔농심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 부회장은 지난 7월 23년 만에 메가마트 대표이사직에 복귀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이 호텔농심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호텔농심 법인을 청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텔농심 법인은 주류제조 및 판매업 면허 정도만 소유하고 있는 상태로, 고용이 포함된 사업은 이미 정리됐다. 주력 사업이던 객실 사업부와 위탁급식 사업부는 농심, 브라운에프엔비에 각각 매각해 법인이 청산되더라도 호텔은 지금처럼 계속 운영된다.
호텔농심은 1960년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동래관광호텔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고 2002년 현재의 건물로 신축 오픈하면서 ‘호텔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면서 2020년에는 44억원, 지난해에는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