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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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적나라한 영상 무분별 유포 눈살 [이태원 핼러윈 참사]

SNS 통해 사고 피해자 얼굴 노출 등
2차 가해·일반인도 트라우마 우려

주말에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당국의 미흡한 안전 대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는 가운데, 애꿎은 시민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태의 일부만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이 유포되면서다. 30일 현재 SNS와 온라인상에는 사고와 관련한 자극적인 영상과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번지고 있다. 이 가운데는 사망한 이의 모습까지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고 원인은 물론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며 조롱하는 등 부적절한 게시물도 확인된다. 이는 유가족 등에 2차 가해가 될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0일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과 무관한 ‘가짜뉴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처음에 가스 유출이 있었다” “펜타닐과 같은 마약이 원인이다” 등 유언비어가 사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희생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트위터코리아는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 트윗 시 민감한 미디어 관련 정책을 참고하고 문제 트윗을 발견하면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조성민·권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