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11월1일부터 열리는 KBO 한국시리즈에서 응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KBO는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비롯해 많은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며 한국시리즈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 경기 시작 전 모든 선수들과 관중들이 묵념을 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단 및 심판진은 국가애도기간 동안 모자 좌측에 검은색 애도 리본을 부착한다.
아울러 애도기간 중 진행되는 1~4차전은 시구 없이 경기가 시작되며 사전 행사 역시 최소화한다.
응원단에서도 치어리더의 공연이 진행되지 않으며 앰프, 축포 역시 사용되지 않는다. 응원단장은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로 선포함에 따라 KBO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
KBO 관계자는 “경기장 안전요원을 증원해 관중들의 퇴장시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파울·타구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의 좌석수는 2만7500석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