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불의의 화재로 한순간에 집을 잃은 저소득 주민에게 주택을 신축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119 행복하우스’가 6번째로 건립됐다.
전북소방본부는 31일 전북 임실군 사계면 뇌천리에서 제6호 ‘119행복하우스’ 준공식을 하고 입주민의 힘찬 새 출발을 기원했다.
이날 제6호 119 행복하우스에 새로 입주한 70대 주민 A씨는 배우자와 장애가 있는 40대 자녀 2명과 함께 생활하던 중 올해 2월 23일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모두 불타는 피해를 봤다.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집을 새로 지을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거주해왔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A씨를 관내 6번째 119 행복하우스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7월부터 5000만원을 들여 2개월여 공사 끝에 샌드위치패널조 주택(60㎡)을 신축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제공했다.
소식을 접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급회는 성금 1000만원을 보탰다. 임실군과 지역 자원봉사센터는 주택 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KT&G 전북본부는 냉장고 등 3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입주 선물로 후원했다.
119 행복하우스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갑작스로운 주택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저소득 주민 등 취약 가정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에 사회복지단체 후원금을 보태 새집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성금은 매년 5600여만원이 모금되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 정읍시 감곡면 제1호 주택을 시작으로 2018년 군산시 대야면(제2호), 2020년 순창군 적성면(제3호), 익산시 웅포면(제4호), 2021년 순창군 순창읍(제5호)에 제공했다.
전북도는 2020년 8월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화재 피해 주민 임시 거처 비용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화재 피해 주민에 대한 임시 거처 지원과 행복하우스 건축 지원, 심리회복 지원을 하고 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입주민 가족이 잿더미에서 되살아난 집처럼 다시 일어나 힘차게 생활하시길 바란다”며 “전북소방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뿐만 아니라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고 함께 나아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