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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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자체개발 딸기 품종 미국서 로열티 받는다

전남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이 미국 회사와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일 담양군에 따르면 최근 미국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인 조르디(Zordi)사와 군이 개발한 ‘죽향’, ‘메리퀸’ 등 딸기 품종에 대해 통상실시 계약을 맺었다. 품종에 대한 통상실시계약은 기관에서 육성한 품종의 보호권을 타인에게 일정한 범위 내에서 소정의 사용료를 받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뉴욕에서 여러 종의 딸기 시장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죽향과 메리퀸이 맛과 향, 색깔 등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향은 당도와 산도, 경도가 우수하고 특유의 깊은 맛을 내 2014년 품종 등록 이후 국내 시장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담양군 자체 개발 품종 메리퀸도 당도와 경도가 우수해 죽향과 더불어 수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2개 품종은 품종 수출을 위해 유럽, 베트남 등 4개국에 국외 품종 보호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서 재배 시험을 진행 중이며 메리퀸 역시 미국에 품종 보호 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품종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작물 환경에 적용한 지능형 농업 시스템으로 재배해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담양군의회에서도 장명영 운영위원장, 최현동 산업건설위원장, 박은서 의원 등이 이번 협약식에 참석해 상호 협력 농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이번 통상실시 계약이 담양 딸기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배, 가공, 체험, 유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담양 딸기산업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