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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자국민 5명 숨진 이란 외무부 대변인 “韓 정부 관리했어야”

이태원 압사 참사에 '한국 정부 현장 관리 부실' 비판
우리 외교부 “이런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유감 표명”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란 외무부 사이트 갈무리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이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측에 “이러한 언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향후 각별한 주의 및 재발 방지를 강력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이란 측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언급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이란 정부는 이번 이태원 사고에 대한 위로와 후속 조치 관련 협조 의지를 재표명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부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미국인 희생자 2명의 사진이 붙어 있다. 이날 추모공간에는 일반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남제현 선임기자

 

한편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직전 집계보다 1명 늘어 총 155명이 됐다. 중상자는 3명 줄어든 30명, 경상자는 6명 늘어난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2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가된 사망자는 중상자였던 24세 내국인 여성으로, 상태 악화로 이날 오후 9시쯤 사망했다. 이밖에 다른 중상자 2명은 경상자로 전환됐고, 여기에 경상자 4명이 새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태원 사고 사망자는 남성 55명, 여성 1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출신 26명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