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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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부 생환’에 관계부처 장관들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

유사 사고 방지 약속

경북 봉화 광산 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들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들은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하다”며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 강화를 약속했다.

 

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열흘간 고립됐다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씨가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페이스북에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드린다. 가슴 졸이며 애타게 기다리셨던 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을 구조하기 위해 밤낮없이 필사의 노력을 해주신 동료 작업자 여러분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소방 구조대원, 군 장병, 봉화군 공무원, 영주고용노동지청·대구고용노동청 산업안전감독관 등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에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인 전날 오후 11시3분쯤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이 장관은 “앞으로 현장 수습과정에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근로복지공단 직원이 구조된 노동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산업재해 보상 서비스를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고, 치료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터에서의 안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일하는 모든 분이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하시고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이 도착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잘 버텨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기다리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게 돼 기쁘다”고 썼다. 이어 “그동안 지하 190m 갱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고립자 구조 작업을 펼친 광산 구호대, 소방청 구조대, 시추대대 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24시간 구조 활동을 지휘해온 산업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자원산업정책국 등 2차관실 직원들도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이창양 장관은 “앞으로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분의 광부께서 이태원 참사로 실의에 빠진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보여주었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런 사고는 절대 나서는 안 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기적의 생환을 기대하면서 기다리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하면 모두 내 일처럼 감사하고 기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이런 기적 같은 일만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다시는 이태원 참사 같은 후진국형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