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원희룡, 연이은 철도 사고에 “코레일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 바꿔야 한다”

국토부 “원희룡 장관, ‘승객 불편 최소화 위해 만전 기할 것’ 지시”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부근 철로에서 7일 새벽 코레일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7일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원 장관이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과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함과 동시에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용산발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지난 6일 오후 8시45분쯤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3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중 2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탈선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같은 날 오후 11시20분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국토부, 코레일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레일로부터 사고 현황과 대책을 보고 받았다. 어 차관은 자리에서 “최대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사고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작업자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5일 오후 8시20분쯤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차량 정리 작업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과 코레일 등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오봉역 사고는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코레일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 산업재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