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를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8년 전엔 지역사회 안전 조성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구청장의 자리에선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7일 용산구의회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7대 용산구의원이었던 2014년 11월 ‘제52주년 소방의 날’ 행사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당시 제9대 용산구 여성의용소방대장이었다. 구의회는 “평소 박희영 대장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활동을 보조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봉사와 사랑을 베푸는 등 안전하고 살기 좋은 용산을 만들기 위해 소방공무원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도 “지역사회의 안전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박 구청장은 2017년 7월까지 3년간 여성의용소방대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박 구청장은 2015년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 의정행정부문, 2017년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사회복지건설발전공로대상·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지역경제발전공로대상 등을 수상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