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영화·만화·비보이·애니메이션 분야를 대표 문화산업으로 키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역이 보유한 문화콘텐츠와 인적·물적 기반을 결합해 문화산업이 효과적으로 육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천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치러진 4대 국제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은 지난 6월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서 지자체 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26회 BIFAN은 지난 7월 7∼17일 시청 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등지 마련한 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총 49개국 268편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139편은 온라인 상영 플랫폼으로도 공개해 더 많은 이들이 즐기도록 했다.
BICOF의 경우 ‘이:세계’를 주제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인기 작가와 독자, 국내·외 산업 관계자 간의 만남도 이뤄졌다. 그동안 어려움이 따르던 소통 창구를 되살렸다. 7년 연속 경기도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BBIC는 국내 유일 비보이 세계대회다.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글로벌 5대 메이저대회 석권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을 맡아 의미를 더한다. 올해 21개국 200여명의 댄서들이 모였다. 무대 위에서 각자의 멋진 춤사위로 열띤 향연을 펼쳤다는 평이다.
지난달 21∼25일 선보인 제24회 BIAF. 역대 최다인 103개국 310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그 가운데 심사를 거친 33개국 110편이 스크린에 올랐다. 그간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 차원에서 상영회와 참석 정원이 제한됐던 게 풀렸다. 풍성하게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시는 문화·산업·관광을 본격적으로 결합시켜 지역경제 역량을 더 크게 키운다는 전략이다. 조 시장은 “문화산업과 관광자원과의 융복합을 통한 일자리 발굴로 미래 ‘활력 있는 자족도시’ 발판을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