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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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인도네시아 문화·예술 다양성 실감…큰 감명"

배우자 프로 참여해 공연 관람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과 차담

與 ‘빈곤 포르노 화보’ 언급한
野 장경태 윤리특위 제소키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15일 동남아 순방 기간 독자적인 일정을 수행했다. ‘약자 동행’과 ‘친환경’이 김 여사의 순방 콘셉트로 해석된다.

 

김 여사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부인 에미네 여사와 1시간가량 차담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 세번째)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오른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왼쪽) 등과 함께 발리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여사가 주관한 행사에는 중국, 일본, 튀르키예, 스페인 등의 정상 배우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김 여사에게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고, 김 여사도 일본인이 희생된 것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김 여사에게 “인도네시아 국민이 김 여사를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검색을 많이 한다”며 반갑게 맞았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상 배우자들은 오찬을 하며 공연과 영상을 관람했고, 인도네시아 전통악기로 한국 드라마 ‘풀 하우스’의 배경음악(OST) ‘운명’이 연주됐다. 김 여사는 행사를 주관한 이리아나 여사에게 “알면 알수록 인도네시아 문화와 예술은 깊이를 더하고 다양성을 실감할 수 있어 큰 감명을 받는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의 차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에는 튀르키예 정상의 부인과 1시간가량 환담하면서 기후변화, 쓰레기 감량, 여성 인권 등에서 함께 행동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접촉하면서 이날 PCR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현미·김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