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충격이 중년층보다 청년층에서 3배 이상 높을 것으로 보이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충격에 청년들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뉴스1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활용,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청년층에 미치는 결과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17개 광역 시·도의 청년층(15~29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해 2020년 상반기 7.7%, 2020년 하반기 4.5%, 2021년 상반기 1.8%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년층(30~54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 고용률이 2.4%, 2.3%, 1.5%를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은 청년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도 상당한 편차를 보였는데, 부산·광주·울산·경기·전남·경북은 최대 감소 폭이 크고 회복도 느린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대전·세종·충북·경남은 최대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회복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비수도권 간에는 비수도권의 청년층 고용률 변화율이 수도권보다 최대 감소 폭이 더 크고, 회복 속도도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학력별 인적 특성별로 보면 '여성 및 고졸' 이하 청년층 고용률이 코로나19 위기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년 고용률은 2019년 하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무려 8.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 청년 고용률은 6.7%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0.2%로 감소세가 대폭 줄며 감염병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고졸 이하 청년 고용률'도 2020년 상반기 11.1% 감소하면서 전문대졸 이상 고용률 감소 폭인 8.3%를 앞섰지만, 2021년 상반기에는 0.7% 감소로 전문대졸 이상 감소 폭(6.8%)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고용충격도 문제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59만9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올해 6∼8월 월평균 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34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원 늘어났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188만1000원으로 11만2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815만6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명이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지난 1년간 64만명이 증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 추세는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 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17만7000명, 17만5000명 늘었다.
류기락 직능연 선임연구위원은 "중년층보다 청년층에서 훨씬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컸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위기 대응 고용·노동정책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지역 특수성과 정책대상자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