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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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MBC는 가짜 뉴스 생산 공장, 박성제 사장 ‘끝장토론’ 하자”

“MBC는 거짓말까지 했지만 제가 출연하기로 돼 있던 ‘뉴스외전’은 아무런 기술적인 문제 없이 엉뚱한 패널 출연시켜 방송 잘 마쳤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16일 MBC를 향해 ‘가짜뉴스 생산공장’이라고 비판하며 박성제 MBC 사장과 ‘끝장토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성제 MBC 사장 및 경영진의 비겁함과 무책임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뉴스외전’의 일방적인 출연 거부에 대해 누구의 지시로 이뤄진 조치인지, 출연 거부 사유는 무엇인지를 밝혀 달라는 저의 공개 질문에 MBC는 답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연일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입에 거품을 물며 ‘언론탄압’이라 떠들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강압적인 패널 탄압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는 저 김기현을 출연시키지 않기 위해 기술적인 문제로 코너를 조정했다며 거짓말까지 했지만 제가 출연하기로 돼 있던 ‘뉴스외전’은 아무런 기술적인 문제 없이 엉뚱한 패널을 출연시켜 방송을 잘 마쳤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무엇이 두려워 거짓말까지 해가며 출연을 거부했는지 박 사장은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해명하지 않으면 MBC는 조작 방송사이며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MBC는 여론 왜곡 방송사임을 스스로 자인 꼴”이라고 공격을 이어나갔다.

 

김 의원은 “기자는 국민의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지금의 MBC가 공영방송이 아니라 노영방송이라는 저의 주장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박 사장에게 일대일(1:1) 끝장 토론을 하자”고 했다.

 

이어 “어디든 MBC가 원하는 곳으로 제가 나가겠다. 그 대신 박성제 사장이 직접 나오시라”면서 “공정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박 사장의 언론관이 사실이라면 공개 토론장에서 저의 주장을 당당하게 반박하시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박 사장이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입증할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무소불위 언론 권력의 사장 자리라는 철밥통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 엉거주춤 공개토론을 회피해버리는 비겁함은 보이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고 싶다”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MBC <뉴스외전> 생방송에 출연하기로 합의돼 있었지만 MBC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하며, 박 사장에게 취소한 사유를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