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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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전국 농가 비상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해 비상이 걸렸다.

 

18일 충북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종오리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도와 청주시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출입 통제와 사육 중인 오리 8400마리를 이동식 열처리 방식으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지역 특별방역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 농장은 지난 11일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미원면 종오리 발생지로부터 39km 떨어진 예찰지역에 있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방역대를 설정하고 방역대에 속한 가금농장 17농가 75만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과 긴급 예찰에 들어가 20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충주시 대소원면 육용 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판정을 받는 등 이날 현재까지 충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건수는 8건(청주6건, 충주1건, 진천1건)이다. 살처분은 14농가(예방적살처분 6농가) 78만8000마리다.

 

방역 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농가 인근의 미호강일대를 특별방역하고 있다. 미호강 야생 조류 분변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날 전남 순천만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경기 화성시 육용종계 농장과 평택시 산란계 농장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며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긴급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에 들어갔다.

 

이에 이날 오후 8시까지 경기도 일부 시군 전체 가금 농장과 발생 계열사 축산시설 등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이 지역에선 사료 공급이나 알 반출 등 불가피한 경우 소독 등 방역 조치 강화를 전제로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은 후 이동이 허용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농장 출입구에서 2단계 소독과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청소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사육 가금에서 폐사율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