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자신을 괴롭힌 것에 앙심을 품고 10년 만에 친언니를 찾아 살해하려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2시6분쯤 김포시 한 아파트에서 친언니 B(30대)씨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위협하며 B씨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B씨의 7살 딸도 있었다.
B씨의 딸이 우는 소리와 이들 자매가 다투는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A씨와 B씨는 지난 10년간 만나지 않고 떨어져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들 자매의 작은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줬고,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주소를 알게 돼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무직으로 3년 전 스스로 정신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 괴롭힘을 당한 것에 원한이 있어 언니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B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