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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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 여사-캄보디아 환아 촬영 시 조명 사용? 도 넘은 헐뜯기”

수석대변인 논평 통해 "없는 사실 지어내 국격·국익 훼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은 20일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어린이의 집 방문 촬영 시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성과와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폄하하는 것에 급급해 도 넘은 헐뜯기와 없는 사실마저 지어내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의 국격과 국익을 훼손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오늘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정작 인간의 고통과 비통함마저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자는 발상을 서슴지 않았고, 이재명 대표는 연일 명단 공개를 주장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민주당 매체에서 유가족 동의 없이 명단이 공개되고, 2차 가해에 대한 유가족들의 분노와 외국의 공식항의까지 있었지만, 이를 부추겼던 민주당은 동조의 침묵만 이어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에 걸린 환아를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자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는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김 여사를 겨냥해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 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하고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관계를 확인조차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