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첫 국궁(國弓) 민간 단체인 대구 궁도사랑회는 ‘제1회 창립기념 활쏘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대구 궁도사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범어 궁도장(팔공정)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예선전을 치른 뒤 선발한 10여명이 출전해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재화 대구시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국궁은 활을 쏘아 표적을 맞춰 승부를 겨루는 우리의 전통 무예다. 조선시대에 무인들은 물론 문인들도 연마했던 궁술은 혼자서도 수련할 수 있으며, 건강 증진과 정신수양에 더없이 좋은 스포츠로 여겨졌다.
회원 100여 명으로 구성한 이 단체는 회원 과반수가 궁력 5년 이상인 데다, 선수로 활동한 이들도 상당수 포진해 실업 선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한 실력자가 다수 분포해 있다. 지역 궁도인들이 궁도에 대한 관심과 취미, 선수양성 등 다양한 활동에 기반한 단체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창립했다.
안진욱 대구 궁도사랑회 회장은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국궁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지역 첫 민간국궁 단체를 설립해 활쏘기 대회를 열었다”며 “첫 대회를 시작으로 국궁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국궁 회원으로 가입해 대중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궁도사랑회는 대구시교육청과 연계해 지역 학생들이 활쏘기를 통해 호연지기를 키우고, 전통문화 계승에 기여하는 의미를 담아 국궁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