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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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4‧26추모공원, 양지 바른 곳에 짓는다”

경남 의령군은 4·26추모공원을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에 지어달라는 유족 뜻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경남 의령군이 4·26추모공원을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짓기로 결정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후보지가 2곳으로 압축됐는데, 최종 결정 전 유족들은 “따뜻한 양지에 많은 사람이 다녀갈 수 있는 곳에 공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결정하는 위원 28명 중 참석한 24명 만장일치로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으로 정해졌다.

 

이곳은 배산임수 지형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봉황대, 일붕사 등 관광지가 활성화 돼있고, 공설운동장과 연계 활용해 차후 확장 가능한 공간 여력에 행정절차도 빨리 진행할 수 있다.

 

군은 7920㎡ 규모로,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내는 추모공원을 2024년 상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1982년 4월26일 의령군 궁류지서에 근무하던 순경 우범근이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숨진 희생자 62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공원을 짓는다.

 

오태완 군수는 “공원 이름 결정과 추모공원 위치 선정까지 새로운 역사가 하나씩 더해지고 있다”며 “역사적 사명감 이외에는 다른 말이 안 떠오른다. 강한 의지로 반드시 추모공원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의령=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