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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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재난 위험·대응능력 검증”

부산시, 민·관·군·경 통합 방재훈련
누출상황 가정 현장 대응도 점검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자리한 부산은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난에 따른 방사능 유출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고리원전을 비롯한 국내 원전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리원전을 중심으로 방사선비상계획구역(28~30㎞) 내에서 대규모 방사능방재훈련이 실시된다.

부산시는 23일 강서체육공원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민·관·군·경 통합 ‘2022년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방사선비상에 대비해 수립된 ‘주민보호계획 및 위기관리 행동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관계기관과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으로 비상대응능력 향상과 주민보호 체계 확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원전 중심 28~30㎞까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확대·지정된 북구·수영구·연제구·동래구·부산진구·동구·남구와 기존 금정구·해운대구·기장군 등 10개 자치구·군과 유관기관 및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중앙부처, 전문기관, 군·경, 민간기업 등 73개 관련기관과 고리원전 주변 학생, 주민 등 약 2000여 명이 참가한다.

고리원전 2호기 방사능 누출상황을 가정해 방사능방재대책본부 도상(토론기반) 훈련과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현장(실행기반) 훈련으로 나눠 이틀간 실전 형태로 진행된다.

또 강서체육공원에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를 설치해 이재민 구호활동에 대한 기관별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방사능 오염검사와 제염, 방사능방재교육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