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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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배추 홍보, 농가소득 증대…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성료

총매출 11억5000만원, 2016년 첫 개최 후 최초로 매출 10억원 대 돌파
농가 원물 가격으로 8억여만 원 지출, 농가와 지역 상가 소득 증대 기여
기간 동안 창출한 일자리 1100여개, 총 1억5000여만원 인건비 지출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에 몰린 김장 인파. 평창군 제공

평창배추 홍보, 농가소득 증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 4일 개최한 평창고랭지김장축제(이하 김장축제)가 20일(일) 17일 간의 장정을 마쳤다. 

 

김장축제는 2016년  처음 개최해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이후 개최하지 못했다. 3년 만에 개최한 김장축제는 최초로 매출 10억원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심재국 평창군수가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잠정 집계한 올해 수입은 11억여 원. 축제 종료  뒤 남은 재료 판매로 얻게 될 수입까지 고려하면 수입 5000여 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수입은 11억 5000여 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성과를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평창고랭지배추 특유의 품질과 맛을 잊지 못한 고객들의 입소문  ▷재료 대부분을 평창고랭지 농산울을 사용하는 100% 국산 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 5년여에 거쳐 개발해온 양념 레시피의 맛과 청결함 ▷ 몸만 와도 김장을 담글 수 있는 편리함 등을 꼽았다.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장에서 김치를 맛보며 즐거워 하는 엄마와 아들

황봉구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올해 성과는 무엇보다 진부면의 공동체성이 빛을 발한 행사”라고 전제하며 “축제 기간 동안 하루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활동도 다양했다. 진부면 사회단체들은 매일 같이 조를 편성해 배추운반, 양념제조, 교통정리, 김장초보자 지원 활동 등을 펼쳐 김장이 갖고 있는 품앗이 전통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평창군 사회단체와 기관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절임배추와 양념을 구입해 직접 김장을 담궈 불우한 이웃과 김장을 나누는 나눔 전통을 이어갔다. 

황봉구 축제위원장이 축제기간 내내 봉사활동을 펼친 평창유나이티드 FC 선수단에게 일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특히 K4리그 평창유나이티드 축구 선수들은 매일 2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배추운반, 교통정리, 축제장 관리 등의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김장축제위원회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21 폐막식 현장에서 1000만원의 평창유나이티드 발전기금을 전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김장축제의 목적은 평창배추의 우수성을 알리데 있다”며 기간 동안 하루 60여 차례 언론보도가 이어졌음을 밝히기도 했다. 

‘평창 풀풀(Wonderful,Beautiful) 캠프’에 참가한 11개국의 주한 대사 가족들을 대상으로 황봉구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위원장이 김치를 담을 전통옹기를 설명하고 있다.

김장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잠재적 가치 또한 적지 않다. 이번 김장축제에 절임배추를 납품한 한 농가는 “김장축제 납품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했다”고 밝히며 배추 가격이 하락 중인데도 높은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할 수 있었던 건 김장축제 덕분 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축제 마지막날인 11월 20일 축제장을 찾은 심재국 평창군수는 축제위원회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김장축제야 말로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에 큰 기여를 하는 지역형 축제”라며 내년 김장축제는 군 투자를 늘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전국의 김장을 책임지는 축제로 만들자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평창고랭지김장축제를 홀로 찾아 능숙한 솜씨로 김장을 담그고 있는 어르신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진행하면서 찾아낸 과제인 절임배추 품질 균질화와 홍보 부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절임 시설과 서울에서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일부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건의 했다. 


지차수 선임기자 chas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