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 세계 최초로 공인 선박 풍력추진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가 구축된다.
거제시, 거제시의회, 대우조선해양, 방재시험연구원은 2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터세일 실증센터를 구축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재시험연구원은 주관연구기관으로 실증센터 구축, 운영을 책임지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예산 및 행정 지원을, 대우조선해양은 로터세일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부지 10년 무상제공을 협약했다.
로터세일은 마그누스 효과를 활용해 풍력으로 선박의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 운항 연료를 6~8% 절감할 수 있는 장치다.
조선업계에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선박연료 기술개발과 함께 이제는 연료 사용량 자체를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로터세일 기술개발도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로터세일 시스템을 자체 개발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3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획득한 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 제작한 높이 30m, 직경 5m의 로터세일 시제품과 실험센터를 이날 협약식 이후 공개했다.
로터세일 개발을 통해 이미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ALS(공기윤활장치), Shaft Generator Motor(축발전모터), DS4(스마트십 솔루션) 등의 기존 연료 절감 장치에 새로운 로터세일을 더함으로써 선박 종류와 운항 경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연료 절감 장치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선주들에게는 운영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명품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재시험연구원은 2023년 3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으로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으로 미래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2000~3000억원에 이르는 신규 국내 조선기자재 시장을 개척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