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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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공망 뚫는다”… 美 스텔스 폭격기 B-21에 숨은 10가지 의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상징하는 B-1B 폭격기를 대체할 미 공군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공개된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은 2015년부터 개발해온 B-21을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 있는 공장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6세대 군용기로 분류되는 B-21 폭격기는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더불어 미국 핵억제력을 구성하는 3축 체계에 포함될 전략무기다.

 

노스롭 그루먼은 B-21 공개를 앞두고 해당 기체의 특성과 의미를 10가지로 정리, 공개했다. 

노스롭 그루먼이 공개한 B-21 스텔스 폭격기. 노스롭 그루먼 제공

◆6세대

 

B-21은 30년 이상 축적된 공격 및 스텔스 기술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차세대 스텔스 기술, 고급 네트워킹 기능 및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로 개발된 B-21은 새로운 위협 대응에 최적화되어 있다. 미 공군이 가장 복잡한 임무를 완수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스텔스

 

B-2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했던 노스롭 그루먼은 B-21이 직면할 잠재적 적국의 지역 접근 거부 전략을 물리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사용해 스텔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왔다고 밝히고 있다.

 

◆미 공군의 중추

 

B-21은 미 공군의 미래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센서와 무기를 높은 수준에서 통합해 새로운 차원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재래식과 핵무기를 모두 운용할 수 있는 B-21은 원거리 및 단거리 공격 무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폭격기

 

B-21은 사실상의 전자제품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디지털 엔지니어링 도구를 사용해 B-21의 생산 위험을 완화한다. 6대의 B-21이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 있는 노스롭 그루먼 공장에서 최종 조립 및 테스트 단계에 있다.

미 공군이 도입할 B-21 전략폭격기 상상도. 노스롭그루먼 제공

◆클라우드 기술

 

노스롭 그루먼과 공군은 B-21 지상 시스템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다.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는 보다 저렴하게 유지 관리가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기를 만들 것이다.

 

◆개방형 아키텍처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B-21은 빠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전 세대 항공기와 달리 B-21은 블록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 기능과 무기는 유연한 특성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내장된 하드웨어 를 통해 원활하게 통합된다. 이를 통해 B-21은 수십 년 동안 진화하는 위협에 맞설 수 있다.

 

◆국가적 차원의 팀

 

2015년 계약 체결 이후 노스롭 그루먼은 전국 차원의 팀을 꾸렸다. B-21 팀에는 노스롭 그루먼과 공군, 업계 파트너 등 8000명이 포함됐고, 40개 주에 400개 이상의 공급업체가 있다.

 

◆운영유지

 

장기적 차원의 운영유지비는 B-21 프로그램의 우선 순위였다. 노스롭 그루먼은 공군과 협력해 보다 저렴하고 예측 가능한 운영유지 결과를 만들고 있다.

미 공군 차세대 스텔스폭격기 B-21과 NGAD 편대가 비행중인 모습을 그린 상상도. 미 공군 제공

◆타격 범위

 

B-21은 미국의 억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의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한다. 역동적인 글로벌 안보 환경에서 B-21은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에 억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레이더(Raider)

 

레이더라는 이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본토를 공습했던 두리틀 폭격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왔다. 당시 제임스 두리틀 중령이 이끄는 B-25 폭격기 16대는 항공모함 호넷함에서 이륙, 최초의 일본 본토 폭격에 나섰다. 이는 태평양 전선에서의 전세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노스롭 그루먼은 “이 폭격은 지상이나 해상에서 미국의 제공권에 대한 미래의 수많은 진보의 촉매제”라며 “두리틀 폭격대의 용감한 정신은 B-21에 숨은 영감”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