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과 관련, 부산에서 운행 중인 화물차에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노조원 3명 중 1명이 구속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운전자상해) 위반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는 화물연대 김해지부 노조원 3명 중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나머지 노조원 2명에 대해서는 대부분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 12분께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정상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새총 모양의 도구를 이용해 쇠구슬을 쏴 차량 앞유리와 안개등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트레일러 기사 1명이 유리파편에 경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쇠구슬 등 증거를 확보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일 오전 화물연대 집회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인도에서 새총 모양의 도구를 이용해 인근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쏘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트레일러에 우발적으로 쇠구슬을 쐈다고 진술했으며, 사전 모의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