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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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불 난 대구도매시장, 화재 피해복구 빠른 '정상화'

화재 발생 한 달을 조금 넘긴 대구 북구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대구도매시장)이 정상화에 안착하고 있다.

 

영업을 위해 설치한 대구도매시장 점포들. 대구시 제공

그동안 화재 복구를 위해 대구시가 신속한 조치는 물론 피해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노력을 기울인 덕에 화재 이전 수준의 거래량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불이 난 대구도매시장의 거래량이 화재 이전 대비 95%, 거래금액은 92% 각각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다음 날부터 사흘간 도매시장의 평균 거래 물량은 지난해 대비 82%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시는 화재 다음날인 10월 26일 행정부시장을 반장으로 하는 복구지원종합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도매상인에게 가장 시급한 임시점포 77개는 지난 10월 28일, 전기·통신 설비는 설치 11월 7일 설치를 각각 완료했다. 또 화재 피해 건물에 대한 긴급안전진단을 벌이고 안전펜스와 임시통로 등 안전시설물, 임시 주차장, 창고 등의 설치에 속도를 냈다.

 

아울러 도매시장관리사무소는 피해 법인 4곳, 중도매인 대표 7명으로 구성된 유통종사자 사고수습대책위와 매주 화·목요일 간담회를 열어 피해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들의 심리상담 지원 등을 위한 재난심리지원반을 포함한 현장상담소를 설치 운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피해 상인들을 위해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14억여원, 대구중소기업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17억여원, 소상공인 재해구호기금으로 점포당 2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들을 위한 수도요금 감면(3개월분), 면허세 유예,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 지원도 추진 중이다.

 

화재 복구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도 발 빠르게 나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응급 복구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받아 화재로 인한 잔해물 처리,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에 사용했다. 화재 복구를 위한 예비비 21억원도 편성, 피해 중도매인 임시점포 설치 등에 나서는 등 빠른 시일 내 영업 정상화를 위한 총력을 기울였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피해 복구에 있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매시장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