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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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파업 천막서 ‘카드게임’ 무더기 적발…국민의힘 “화물연대의 민낯”

전북 군산경찰서, 도박 등 혐의 화물연대 조합원 10명 불구속 입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변명이 가관… 뒤에서 도박판 놀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2일째인 지난 5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부산=뉴스1

 

국민의힘은 6일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현장 천막에서 ‘훌라’ 카드게임 한 혐의로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건이 화물연대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불법파업을 강행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도박하다 경찰에 검거됐다고 한다”며 “검거된 조합원들의 ‘할 게 없어서 시간을 보내려고 그랬다’는 변명이 가관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5일 도박 등 혐의로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A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같은 날 오후 3시20분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 중인 군산항 부두의 한 천막에서 판돈 110여만원 상당의 ‘훌라’ 카드게임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이 훌라 게임을 한 사실은 112에 누군가 ‘천막 내부에서 카드게임을 하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 등 조합원 10명을 검거하고 판돈도 모두 압수했다.

 

뉴시스는 A씨 등이 경찰조사에서 “할 게 없어서 시간을 보내려고 그랬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A씨 등을 일단 귀가 조치했다.

 

이에 양 수석대변인은 “경제와 국민을 볼모로 13일째 불법 파업을 강행하는 화물연대의 민낯”이라며, “앞에서는 고유가와 고물가로 인한 고통이 크다며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해달라 핏대를 세우지만, 뒤에서는 수백만원의 도박판 놀이를, 면허증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이 전문인 화물연대의 비위는 이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이런 화물연대의 파업이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뿐만 아니라 민노총 내부에서도 파업대열에서 이탈하는 개별노조가 늘고 있다고 한다”며, “불법파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명분 없는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으로 파업의 동력이 예년 같지 못한 것”이라고 민주노총을 겨냥했다.

 

계속해서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자신들의 구호가 어느 때보다 공허하다”며, “민노총은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노총이 멈춰야 나라가 산다’ 이것이 법과 원칙, 그리고 대한민국 대다수 노동자와 서민들의 준엄한 업무개시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