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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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첫 ‘여성 사장’ 나와 주목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LG생활건강 제공

LG그룹에서 여성 사장이 처음으로 선임된 데 이어 이어 삼성전자에서도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끈 차석용 부회장 후임으로 이정애 사장을 발탁했다.

 

이정애 사장은 1986년 LG생활건강으로 입사해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부사장이 된 데 이어 국내 5대 그룹을 통틀어 비오너가 출신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임직원 인사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이 사장이 지난 6일 오후 사내 게시판 및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개한 첫 인사 영상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임원, 부문장, 팀장 등 조직 리더들에겐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일에는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에 올랐다.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에 합류한 이 사장은 '이재용 회장 체제'의 첫 여성 사장이 되면서 나름의 상징성을 갖게 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