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연말을 맞아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조용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연말연시 유권자가 많은 행사장을 찾아다니느라 분주한 것 비교되는 행보다.
박 시장은 어린이와 장애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숨은 봉사활동과 많은 개인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천안 향토기업 (주)아라리오가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은 지난 9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선물전달식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는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꿈과 희망을 전달하자는 의견을 모아 시작된 행사로 아이들이 평상시 가지고 싶었던 옷, 신발, 장난감 등 선물 위시리스트를 받아 전달하고 있다.
아라리오가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의 임직원들이 2011년부터 급여의 일부분을 기부하여 매년 연말에 기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점포명을 천안아산점으로 변경하면서 지원 아동들을 천안에서 아산까지 넓혔다. 후원금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려 올해는 270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지난 11년 동안 모두 1억 6300여만원을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 앞서 가진 선물 포장 봉사활동에는 박상돈 천안시장이 깜짝 참석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포장한다는 소식을 접한 박 시장이 아라리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간을 냈다.
박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을 비롯해 오래전부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 일반 회원으로 가입해 무료급식·독거노인 김장김치 담가주기·수해복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 올해초 북콘서트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그동안 급여로 모은 1억원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충남 15개 시장·군수 가운데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사람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5년 모친상 후에도 가족들과 상의해 큰 금액의 부의금을 천안 장애인봉사단체에 기부했었다. 박 시장은 재산신고를 하는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 가운데 재력이 아주 약한 그룹에 속한다.
9일 선물전달식에서 (주)아라리오 김문수 대표이사는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통해 선물을 받은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박상돈 시장께서 직접 참석해 어린이들과 봉사단원들을 격려해 줘 의미가 더욱 깊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