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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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작년 말 기부한 7조5천억원, 자기 소유 재단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말 기부한 57억달러(약 7조5천억원)가 자신 소유의 기부재단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 재단은 작년 말 자산이 94억달러(약 12조3천억원)로 불어났으며, 지난해 비영리법인들에 1억6천만달러(약 2천92억5천만원)를 기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이 중에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세인트주드 아동 연구 병원에 5천500만달러(약 719억3천만원), 작년에 자신과 함께 탄소 제거 프로젝트 상을 제정한 비영리단체 'X 프라이즈' 재단에 5천400만달러(약 706억1천만원)를 기부한 것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자신이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지역 학교들과 비영리법인에 약속한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와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1천676억달러(약 219조원)에 이른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자선단체를 포함한 자신의 사업체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겼다.

재단 이사로는 머스크 자신과 자신의 오른팔이자 가족 재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챌과 마틸다 사이먼 등 3명만 등재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는 작년 11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 등과 불평등 문제와 부유세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인 후 57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기부했으나 기부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기부는 머스크가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라고 묘사했던 세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측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160억달러(약 21조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110억달러(약 14조3천억원)의 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공개하기도 했었다.

미국의 최대재단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으로 작년 말 현재 자산 규모가 550억달러(약 71조8천575억원)에 이르고, 작년 한 해 62억달(8조1천3억원)러를 기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