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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팔아 장사” “시체팔이 족속”...창원시의원 ‘이태원 참사’ 유족·민주에 막말

SNS에 이 같은 게시글 올린 김 의원 “유족 욕되게 하려고 쓴 것 아냐” 해명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특례시의원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경남 창원특례시의원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냐”,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등의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53·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게시글을 올렸다.

 

또 전날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니? #엔간히들 쫌!! 민정이 페북에 깜장리본 보니 걱정!’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달 23일에는 핼러윈 참사 유족의 인터뷰를 지적하며 “애X라는 자가 말뽄새가 뭐 저런가? 생매장한 살인사건? 지 새X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X가 다 있나? 저런식의 생떼작전은 애처롭기는커녕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애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적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열린 ‘진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5일에는 “희생이란, 다른 사람의 이익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빼앗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러니 애초에 이태원 사고에 대해 '희생자'라는 표현은 맞지않는 표현!”이라고 썼다.

 

김 의원의 게시글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정말 슬픈 게 맞다”면서 “SNS에 올린 글은 이태원 참사 유족을 욕되게 하려고 쓴 것 아니라 이태원 참사를 이용하는 세력들을 향해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으나 항의가 계속되자 페이스북을 비공개하는 한편, 창원시의회 측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창원시의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대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측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와 시의회 의장의 사과도 이어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