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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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가석방도, 특사도 원하지 않는다”… 친필 불원서 공개

배우자 통해 입장 대신 밝혀
“MB 사면에 들러리 안될 것”
친필 가석방불원서 SNS 공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가석방도, 특별사면도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배우자 김정순씨를 통해 밝혔다. 사실상 형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씨는 13일 김 전 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전 지사의 친필 가석방불원서를 공개했다. 지난 7일 작성된 불원서에서 김 전 지사는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등의 요건을 갖춘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가석방을 받아들일 수 없다. 처음부터 나는 무죄를 주장했다”며 “나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세계일보 12월6일자 1·4면 참조>

 

김씨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 법무부 가석방 심사에 남편이 대상자로 포함됐다”며 “‘신청-부적격, 불허'라는 결과만 보도되면서, 마치 당사자가 직접 가석방을 신청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되풀이됐다”고 밝혔다.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 넣기 사면, 구색을 갖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박지원·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