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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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상공인 돕는 KT ‘AI 통화비서’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비서 서비스’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일샵에서 소상공인이 KT AI 통화비서를 사용해 예약을 받고 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15일 KT 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KT AI 통화비서’ 서비스 가입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1인 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나 예약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AI 통화비서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중구에 있는 코인 빨래방은 영업시간, 주차 가능 여부 등 단순 문의가 많았지만, AI 통화비서를 통해 단순 문의에 대한 답변은 물론 심야에도 고객 응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1인 매장으로 운영하는 세차장과 네일샵에서는 업무 중 전화응대가 어려워 예약 전화 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통화비서 도입으로 해결했다.

 

우유 대리점도 마감 시간 이후 우유 종류 변경, 우유 배송 일시 중단 등 배달 중에 받지 못하던 고객 요청 전화를 24시간 받을 수 있게 됐다.

 

AI 통화비서는 고객이 매장의 유선전화번호로 전화하면 AI가 응대하는 방식이다. 사업자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 설치만으로 안내 멘트 설정과 매장, 회사 소개를 할 수 있다. 고객이 말한 내용은 문자로 변환해서 전달해 사전 준비도 가능하다.

 

기업과 공공기관도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속속 도입하면서 혁신에 나서고 있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단순 반복적인 문의 업무가 몰려 생산성이 떨어지고, 고객에게도 신속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KT AICC 솔루션 중 ‘AI 보이스봇’을 도입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고객 삶을 편리하게 하고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