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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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삼산면 일원 60㏊ 규모… 전국 최대
기본설계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농업 기후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전남 해남군에 전국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해남 중앙부에 위치한 삼산면 일원에 60㏊ 규모의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단지 구상안과 향후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연구단지에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해 전남도 과수연구소도 들어선다. 또 군 특산물인 고구마 연구센터와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조성, 과학영농 실증시험기반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돼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체계적 단지 구성을 위한 시설 조성 구상안과 부문별 추진 계획을 보고하고, 기후변화대응센터 및 과수연구소와 연계성, 연구시설의 효율적 배치 계획, 관개용수 확보 방안, 녹지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594억원을 투입해 대지 면적 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착수할 예정으로 센터에는 기후변화 정책지원부, 기후데이터부, 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전남도 과수연구소는 2024년까지 총 공사비 295억원을 투입해 대지 면적 25㏊ 부지 내 지상 2층 규모의 지역특화과수지원센터를 신축하고, 비닐하우스, 온실, 노지 실증포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전남도에서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했으며 2023년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고구마 연구센터 건립 등은 현재 공모 절차를 마치고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구센터 조성 면적만 32㏊ 규모에 이른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 등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해남군에서도 농업연구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국가적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