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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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간 지점”이라더니… ‘닥터카 논란’ 신현영, 집 근처에서 탔다

신 의원, DMAT 차량 이대역 5번 출구 탑승…자택서 도보 3분 거리
이날 출동한 경기지역 DMAT 모두 4명 출동, 명지병원만 3명+신 의원 부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사고 당일, 명지병원 DMAT 차량을 자택에서 도보 3분 거리인 이대역 5번 출구에서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그간 탑승 지점은 밝히지 않은 채 “중간 지점에서 탔다”고만 밝혀왔다. 그러나 신 의원 탑승 장소가 자택 근처 대로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실이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 사고 당일 명지병원 DMAT팀 차량 시간대별 이동 경로’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가 탑승한 사건 당일 닥터카(스타렉스) 차량은 이대역 5번 출구를 경유했다. 신 의원이 거주 중인 아파트 단지와는 도보로 3분 거리다. 본래 명지병원 DMAT 차량은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따라 서울에 진입했는데, 염리동을 들르지 않고 신용산역 방면으로 진입했다면 10~20분가량 현장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지병원 닥터카는 10월 30일 새벽 12시 51분 출발, 54분 후인 1시 45분에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당일 현장 매뉴얼에 따라 명지병원 DMAT 인원을 구성, 출동하던 중이었는데 해당 차량에 신 의원과 치과의사인 배우자가 탑승한 것도 의문이다.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DMAT 1개 팀 인원 구성은 1개 팀당 의사 1인, 간호사 혹은 응급구조사 2인, 행정요원 1인으로 구성한다. 행정요원 합류가 어렵다면 나머지 3명으로 팀 구성이 가능하다.

 

이날 경기도에서 출동한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아주대병원·분당차병원·분당서울대병원·한림대성심병원·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DMAT은 모두 매뉴얼대로 4명씩 출동했다. 특히 병원 중 아주대병원과 한림대성심병원은, 사설구급차 운영업체나, 인근 병원 환자이송센터에서 1명씩 협조 받아 4명을 채워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유독 명지병원만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명에 신 의원 부부가 탄 셈이다. 본지는 신 의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현우·김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