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작두를 타고
방울을 흔들면
입을 다물어야지.
안그래?
무당이 작두에서 내려와
방울을 거두면
더욱 입을 다물어야지.
안그래?
내가 방울소리를
요령소리로 쓰면
넌 유령소리로 읽어야지.
안그래?
멍청한 것들….
-계간지 ‘문학사상’(2022년 9월호, 통권 599호) 수록
●이산하 시인 약력
△1960년 포항에서 출생. 1982년 ‘시운동’을 통해 등단. 시집 ‘한라산’, ‘악의 평범성’, ‘존재의 놀이’ 등이 있음. 김달진문학상, 이육사문학상 등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