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김 여사 자립준비청년 등 만나 “힘들고 외로울 때 이야기 들어줄 친구·꿈 잃지 않아야”

靑 영빈관에 자립준비청년·보호아동 초청해 "여러분 이야기 들어주는 친구 되고 싶다" 격려도
윤석열 대통령(앞줄 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뒷줄 왼쪽)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을 앞둔 23일 보호종료 후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아동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아동을 격려하는 행사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약자복지' 행보의 일환으로, 김건희 여사도 오찬에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주면서 "꿈과 희망을 굳건히 다져가면서 용기를 잃지 않는 여러분을 보니 배우는 게 참 많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은 말구유에서 태어났지만, 인류를 위해 사랑을 전파했다. 그것이 종교와 관계없이 성탄절을 기리는 이유"라며 "어떻게 태어났느냐보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힘들고 외로울 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와 꿈을 잃지 않는 게 필요하다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한 자립준비청년은 "지난 11월 발표된 지원 대책을 보면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섬세하게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어 참 감사하다"며 "동등한 출발선을 저희에게 약속한 만큼 저희도 힘차게 출발해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 30여명, 보호아동 50여명 및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와 위탁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 사회와 국가가 따뜻한 가족이 되겠다는 약자 복지 행보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여사도 지난 8일 아동 양육 시설에서 자란 청년들이 창업해 다른 자립 준비 청년들을 돕는 부산 금정구 '몽실커피'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제1회 국정과제점검회의(15일)를 시작으로 영빈관에서 총 5차례 행사를 가졌다.

 

이번 주에는 청년 3대개혁 간담회(20일),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21일), 미래과학자와의 대화(22일) 등 나흘 연속 영빈관을 찾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