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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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이시언·빠니보틀, 페루서 ‘바이크 투어’ 돌입

25일 ‘태계일주’서 기안84·이시언의 페루 여행에 빠니보틀 합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 캡처

 

웹툰작가 기안84,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함께 남미 페루 바이크 투어에 돌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안84와 이시언은 여행 내내 서로 “안 맞는다”라며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을 보였지만, 빠니보틀이 합류하면서 두 사람의 의견 충돌을 중재하고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쌓였던 내공으로 실력을 발휘하면서 세 사람은 좀 더 수월하게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빠니보틀이 합류해 기안84, 이시언과 함께 남미 여행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와 이시언은 이날 페루 쿠스코에서 여행 4일 차를 맞이했는데, 해발고도 3399m인 만큼 고산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시언은 “어지럽다”라며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더 걷고 그러면 더 아프겠지”라고 말했다. 오전에 별다른 일정이 없던 두 사람은 쿠스코 시내 여행에 나섰고, 길거리에서 팔찌를 샀는데 스페인어를 몰라 3배 넘게 돈을 내기도 했다. 

 

이어 아르마스 광장과 쿠스코 대성당으로 향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 캡처

 

기안84는 알파카를 보고 사진을 찍고 싶어 했으나, 이시언은 “얼마인지 모르니까 찍으면 안 된다”라고 제지했다.

 

이후 이시언은 시장에서 쿠스코 버전의 체스판을 곧바로 구매했고, 기안84는 알파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키링을 구매해 여행 내내 달고 다녔다. 

 

두 사람은 시내 투어를 하던 중 “머리가 계속 아프다”라며 고산병 증세를 호소했고, 결국 잠시 쉬기로 했다. 이들은 그늘에 앉아 시장에서 샀던 체스를 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체스에 집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여행할 때 힐링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에 기안84는 “그런 게 즐겁지 않고, 동네 한번 구경하자 해서 구경한 느낌이었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하면 ‘아 왜!’ 이런다”라고 토로했다. 

 

이시언은 “당연히 안 맞을 줄 알았다”라고 대꾸했고, 기안84는 말을 아끼며 “좋게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체스를 두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일단 카페로 향해 커피를 마시고, 쿠스코의 핫플레이스에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약 10분 거리라고 나온 것과는 달리 거의 30분을 걸으면서 두 사람은 고지대에 위치한 ‘핫플’에 힘들어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 캡처

 

하지만 두 사람은 금세 쿠스코의 전경을 보고 감탄하며 “쿠스코 힙합 맨들은 저기 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소고기 스테이크에 위스키를 마시며 우정을 약속했다. 

 

이시언은 기안84에게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말했고, 이에 기안84가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불 피우고 야외에서 자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시언은 “그건 안 된다”라고 말했고, 기안84는 실망하는 표정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 기안84와 이시언 둘 다 “답답했다”라고 호소했다. 기안84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얘기했다”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기안과 10년여를 친구로 지냈는데 자칫하다가 안 볼 수도 있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400달러를 환전했다. 그러나 페루 솔 환율을 몰라 계속해서 헤매는 모습을 보였고, 기안84가 우연히 계산에 성공해 돈을 챙길 수 있었다. 이어 이날 두 사람의 유일한 일정이자 “로망”이라고 말했던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대여를 하러 갔다. 

 

기안84와 이시언은 ‘태양의 루트’이기도 한 쿠스코에서 푸노까지 390㎞ 거리를 오토바이로 타기로 했다. 

 

드라이브를 하기 전 마사지를 하러 간 두 사람은 빠니보틀의 등장에 놀랐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 캡처

 

빠니보틀은 여행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남미뿐만 아니라 혼자 여행을 엄청 했는데, 이게 지속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것도 있고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두 분과 같이 하는 거니까, 좋은 건 같이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게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기안84는 “빠니보틀이 와서 든든하다”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두 사람이 잘 맞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 사람은 다시 여행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시언은 “나도 한국에서는 계획을 안 세우는데, 여기는 말이 안 통하니까 고생을 안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기안84는 “길을 가다가 고장 나면 거기서 잘 수도 있고 그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이를 본 위너 이승훈은 “빠니보틀이 둘 사이에서 엄청 고생했겠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기안84, 이시언과 함께 빠니보틀도 바이크 투어를 하고자 오토바이를 빌리러 갔다. 특히 그는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디테일한 요구를 했고, 이를 본 기안 84는 “영어 (시험) 잘 쳤냐”라고 물었다. 빠니보틀은 “저 그냥 그랬다, 3등급이었다”라고 하자, 기안84는 놀라며 “그럼 네가 더 지능 캐릭터다, 난 4등급이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평소 바이크를 잘 타던 이시언은 앞장서서 기안84, 빠니보틀을 이끌었고, 기안84는 “앞에서 형이 길이 파였다, 뭐가 있다고 말해주면서 리드해주는데 형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거라 너무 즐거웠다”라고 회상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방송 캡처

 

이들은 40분을 달려 오로페사라는 마을에 들러 특산품인 빵을 먹으며 “골판지를 뜯어먹는 느낌인데, 먹을수록 생각나는 맛”이라며 배를 채웠다. 

 

기안84는 선글라스가 없어 눈에 먼지가 들어간다며 힘들어했다. 그는 “헬멧 고글을 내리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달리는 기계 아니냐”라며 “이제 진짜 쉬어야 한다, 10분만 쉬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빠니보틀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안경을 줬고, 휴식 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매연에 다시 쉬면서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으나 가게 문이 다 닫아서 다시 바이크를 탔다. 그때 빠니보틀의 무전이 되지 않아 잠시 쉬었는데, 헬멧을 벗은 빠니보틀이 코피를 흘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태계일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30분 방송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