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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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23년도 국비 3조3081억 확보…AI 2단계 등 숙원 사업 탄력

광주광역시가 내년도 국비 예산 3조3081억원을 확보하며 숙원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과 AI 영재고 설립, 국립 광주 청소년치료 재활센터 건립,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등 사업비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새로 반영돼 양과 질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비 확보 브리핑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브리핑을 하고 “지난해(3조2155억원)보다 926억원 늘어난 국비 예산을 확보해 시민께서 바라던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AI 집적단지 조성 2단계 기획 용역비(7억원)가 반영돼 현재 진행 중인 1단계(4119억원)에 더해 최소 6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10억원)도 확보해 AI 사관학교와 함께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 국가 AI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무등산 정상에 자리 잡은 방공포대 이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3억9000만원)도 반영돼 이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전에 앞서 약속한 대로 내년 9월 상시 개방으로 무등산 정상을 시민 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운전면허 시험장 신설 예산(44억6000만원)은 면허시험을 치르려고 전남 나주까지 가야 했던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가칭 중부경찰서 신설 예산(30억원)은 인구 증가로 늘어난 첨단 3지구 치안 수요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광주시는 국립 광주 청소년치료 재활센터 건립 예산(10억원)도 새로 확보해 광주, 전남, 제주 등 호남권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에게 전문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캐릭터 테마파크 조성·운영 예산(58억원), 역대 최초로 500억원을 넘은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 특별회계(514억원)도 성과로 언급됐다.

 

이 밖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10억원), 각화동∼제2순환로 도로개설(5억원), 광주∼고흥 고속도로 사전 기획(3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890억원) 등 사회기반 시설 확충 예산도 확보했다.

 

강 시장은 윤영덕 예결소위 위원 등 지역 국회의원,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우원식 예결위원장·박정 예결위 간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이철규 예결위 간사·이용호 예결위원·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를 표했다.

 

강 시장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와줬기 때문에 광주 발전을 이끌고 시민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며 “어렵게 확보한 소중한 예산인 만큼 확실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