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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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확대…자치구도 품목 고심

서울시가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확대에 나선다. 각 자치구에선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 선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부터 13일까지 △입장권 △서울상징공예품 △농산물 품목에 해당하는 답례품 및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 접수를 진행한다. 공모 접수 완료 후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거쳐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설 연휴 전인 20일부터 기존 서울사랑상품권 외에 새로운 답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답례품 공급업체 선정기준은 △기업안정성 △지역연계성 △사업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광역, 기초)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 주민복리 증진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은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세액 공제받는다.

 

시는 지난해 실·본부·국 및 투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 수요조사, 고향사랑기부제 인식 및 선호도 조사, 타 지역 사례조사 등을 통해 답례품 후보군을 정하고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품목을 확정했다. 확정된 답례품 품목은 △(지역상품권 분야) 서울사랑상품권 △(문화·관광 서비스 분야) 입장권 △(공산품 분야) 서울상징공예품 △(농식품 분야) 농산물이다. 별도의 공급업체 선정이 필요하지 않은 서울사랑상품권은 지난 1일부터 고향사랑e음시스템을 통해 제공 중이다.

 

강진용 시 재정담당관은 “서울을 대표하고 시민들의 수요에 맞는 양질의 답례품과 역량 있는 공급업체들을 선정해 고향사랑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 자치구에서도 답례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기준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 노원구, 성동구 3곳에서만 고향사랑e음에 답례품을 올렸다. 종로구는 종로사랑상품권, 노원구는 노원사랑상품권을 선정했으며 성동구는 성동사랑상품권과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입석 관람 쿠폰을 올렸다. 8만 포인트로 책정된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입석 관람 쿠폰은 성동구에 27만원 이상 기부하면 받을 수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다른 지방과 다르게 서울 자치구는 지역 특산품이라고 할만한 게 마땅치 않다”며 “나중엔 자치구 간에도 답례품으로 비교가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지역색을 담으면서도 의미 있는 품목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