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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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고도화·고용 창출… 강한 경제 구현”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 신년회견

4개 분야 16대 전략에 행정력 집중
종합경기장 등 개발 성장기반 마련
역사도심·산업단지 중심 규제 개혁
천년역사문화도시 위상도 높이기로

“과감한 규제 개혁과 광역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주력산업 고도화와 든든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우범기(사진) 전북 전주시장은 9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미래 청사진을 실행에 옮기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시장은 올해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전주의 위대한 도약! 더 힘차게, 더 강하게!’라는 비전 아래 도시, 경제, 문화, 복지 등 4개 분야 16대 전략 실행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핵심 사업은 ‘미래 광역도시 대전환’, ‘혁신 성장 강한 경제’, ‘글로벌 으뜸 문화산업’, ‘일상 속 신바람 복지’ 등이다. 우 시장은 “100만 광역도시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과 기후 위기 대응, 도시 안전망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분야에서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과 한옥마을 지구단위계획, 산업단지 활성화 계획을 중심으로 규제 개혁에 나선다.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시정연구원을 개원하고, 완주·전주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 시장은 특히 “지난 20여 년간 지속해온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등 굵직한 도시개발과 각종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100만 광역도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과 황방산 터널 구축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전주가 선도적으로 이끈 탄소·수소·드론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활력을 위한 민생경제 지원 강화, 전주형 미래 농업 혁신기반 조성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의 상생형 전주형 일자리 연내 지정을 이끌어 기업과 청년이 모이는 일자리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문화는 전주시가 가장 잘하는 분야로 꼽힌다. 우 시장은 “체류형 관광거점도시 도약과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천년역사문화도시 위상 강화, 문화 여가 공간 확충 등에 주력해 글로벌 으뜸 문화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후백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과 역사·문화자산을 한데 묶어 관광자원으로 재창조하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특히 올해는 오는 4월부터 한·중·일 대표 문화 교류 행사인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와 제24회 국제영화제, 제11회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 등 국제행사가 잇달아 열리는 만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을 복안이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과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구 형태를 포함한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치매환자 가족 지원, 온종일 아동 돌봄 확대, 거점형 대형 놀이터 건립 등에 힘쓸 계획이다. 우 시장은 “전주의 기틀을 새롭게 다지고 천년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