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산불 발생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산불진화용 임차헬기를 도입·운영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청 헬기 임시계류장에서 산불진화용 임차헬기의 안전운항을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과 산불진화용 임차헬기 운영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선서·안전기원문 낭독·안전기원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산불진화용 임차헬기는 미국제 ‘벨’기종과 프랑스제 ‘AS350’ 등 2대로, 지난 4일부터 200일간 운영된다.
이들 임차헬기는 산불조심기간 부산 시내에 상주하며, 산불 발생 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해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서게 된다.
시는 그동안 산불진화를 위해 산림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의 헬기를 이용했으나,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산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처음 임차헬기를 도입했다.
임차헬기 도입 직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4일과 8일 기장군 대변리와 강서구 녹산동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현장에 임차헬기들이 투입돼 신속한 진화작업과 잔불 정리업무까지 수행했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 산불진화용 임차헬기 운영 규정’ 제정으로 헬기 운영 관련 제도와 근거를 마련하고, 산불 진화장비를 확충하는 등 올해 초부터 산불재난 대응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