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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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안 행정통합 기반조성에 봄바람 분다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에 통합을 전제로 한 민간인 차원의 자발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며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의 통합기반 조성을 위한 민간인 차원의 교류가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목포 부흥동·신안군 흑산면 주민들이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12일 목포시와 신안군에 따르면 우선 목포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서남권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발전과 30년 숙원사업인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서남권통합성장추진단을 신설·운영하며 통합에 대한 집중력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주민공감대가 부족해 무안반도 통합에 실패했던 경험을 토대로 관(官) 주도의 일방적 추진은 지양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공감대 형성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신안군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이런 입장에서 자생조직간 자매결연과 김장김치 담그기, 농수산물 사주기 운동 등 민간의 교류 활성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목포시 차원에서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신안군 유치 동참 등 신안군 현안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행정에서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자매결연 사회단체 확대, 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등 민간 주도의 통합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나아가 이른 시일내에 통합효과분석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해 통합 준비를 위한 선결 과제 및 발전 방안, 통합에 따른 불이익 등을 검토하고 법령을 보완하는 논리를 개발해 통합의 행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행정 통합에 앞서 목포시-신안군 주요 관광지 요금 동등 적용, 관광상품 공동개발, 시립교향악단 연주회, 주요 축제 행사 초청 등을 통해 신안군과의 문화·관광 공동체 형성에도 나선다.

 

신안군에 목포와 통합에 적극적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최근 신년 인터뷰에서 서부권 거점도시 건설을 위해 통합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군수는 “내년에 총선이 열리기 때문에 올해 구체적인 통합 관련 합의가 나와야 추진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목포와 신안이 통합하면 서부권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지방소멸위기를 해소하고 재도약의 발판이 될 통합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신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