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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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2023년 보증 지원 90조 ‘역대 최대’

창업·수출 중점분야에 53조 공급
공급망 피해 기업 특례보증 신설

신용보증기금이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응하고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보증 총량을 90조원 가까운 수준으로 설정했다. 창업·수출 등 경제지원이 시급한 분야에 우선 지원해 경제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1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3년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신보에 따르면 올해 보급 총량 목표는 지난해 계획 대비 9조4000억원 확대한 8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창업·수출·일자리활성화 등 중점 정책 분야에 53조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운용한다. 지난해 7월 시작한 맞춤형 금융지원은 내년까지 15조2000억원 규모로 이뤄질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을 시행해 금융이력이 부족한 온라인 소상공인에 보증 지원 기회를 열어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컨설팅 솔루션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

고환율·고물가를 대응하기 위해 원자재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도 신설한다. 금리인상에 대응해 금리상승기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을 도입하고, 최근 투자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기 스타트업은 간편한 심사가 이뤄지는 스타트업 스마트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스타트업 신규 보증 공급은 지난해 대비 400억원 증가한 5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신보형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보증한도를 통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등 2026년까지 200개사의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하겠다는 목표다. 최 이사장은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118조9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신보의 정책금융 지원 역량으로 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