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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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아쉬운 고별전…베트남, 태국에 패해 미쓰비시컵 준우승

볼 경합을 벌이는 베트남(왼쪽)과 태국의 선수들. 빠툼타니=로이터연합

 

박항서(66)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태국 원정길에서 패하며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16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대 1로 패했다.

 

지난 13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 2의 무승부를 거뒀던 베트남은 이날 패배로 우승컵을 태국에 내주게 됐다. 

 

베트남은 태국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4분만에 베트남 수비수의 실수가 나왔고, 태국 공격수가 달려들어 슛을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태국은 간결한 패스와 볼키핑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며 베트남을 서서히 압박했다. 이에 베트남은 역습을 노렸지만, 번번히 태국의 수비벽에 막혔다.

 

그러던 중 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태국의 아디삭 크라이소른이 뒤쪽으로 패스를 건넸고, 흘러나온 공을 받은 테라톤 분마탄이 중거리슛을 날려 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베트남은 적극적 공세를 펼치며 반등을 노렸지만, 태국은 촘촘한 수비 간격과 볼 배급으로 틈을 내주지 않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베트남은 공격의 고삐를 조이며 공세에 나섰다. 

 

베트남은 적극적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5분 문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베트남 선수는 태국 수비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슛을 허공에 날리고 말았다.

 

이후 베트남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높은 키를 이용한 공중에서의 우위를 노렸지만, 태국의 끈끈한 수비에 모두 차단되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추가 실점 없이 2골을 넣어야 했던 베트남은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0대 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은 2017년 베트남 대표팀 부임 이래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우는 미쓰비시컵에서는 우승 1회(2018년·당시 스즈키컵)와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