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방한 일정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 시점은 설 연휴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열릴 DSC TTX는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하던 과거와 달리 북한의 핵무기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한·미, 미·일 간에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실시간으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하면,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예상 발사 지점,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14년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TISA·티사)에 기반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구체적인 정보공유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차관보급 정책 협의체인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 실효성을 지닌 방안을 기술적 측면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