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22~2023시즌 하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2위 창원 LG에 3.5경기 앞서 있을 뿐 나머지 팀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8일 현재 중위권 다툼이 특히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상위 6개 팀 가운데 무려 4팀 사이 간격이 1경기에 불과할 정도다. 공동 3위 울산 현대모비스·서울 SK와 공동 5위 전주 KCC·고양 캐롯은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7위 KT도 2.5경기 뒤에서 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상위에 있는 인삼공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김상식(55) 인삼공사 감독은 “연패와 연승이 한 번 겹치면 순위가 한 번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다”며 “남은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 개선하기보다 우리 팀이 전반기 잘해왔던 것을 그대로 후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 농구 마지노선에 걸린 공동 5위 KCC와 캐롯은 변화를 통해 6강 굳히기에 나선다. 우선 KCC는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필리핀 가드를 영입했다. KCC는 켈빈 에피스톨라(27)를 앞세워 약점으로 지적됐던 가드를 보완해 KCC 허웅(30)의 짐을 덜어줄 계획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32)을 등록하지 않았던 캐롯은 최하위 삼성이 방출한 조나단 알렛지(32)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알렛지는 204.5㎝ 장신으로 프랑스 등 유럽에서 뛰던 선수다. 삼성에서는 10경기에서 43.3%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김승기(52) 감독은 “알렛지는 신장에 슈팅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아시아쿼터 영입을 통해 6강 진입을 노려보고 있다. KT는 필리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가드 데이브 일데폰소(23)를 선보인다. KT는 일데폰소가 슈팅능력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만큼 팀에서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운 허훈(28)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