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바우처카드(사회서비스 이용권)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남원지역 한 장애인단체 전 간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남원시지부 전 지부장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장애인협회를 운영하면서 복지 바우처 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해 수천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족을 협회 회계 담당자 등으로 채용해 법인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통해 “지부장이 협회를 가족 기업처럼 운영하고 보조금을 부당 수급해 사용했다”는 내용의 내부 비리를 폭로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관할 지자체는 2020년 해당 지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 정관과 위배되는 가족 직원 채용,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주의·시정 조치하고 보조금 환수 등 처분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